마애삼존불1 [Book Review] #9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유홍준 지음, 창비) 생산자 서산 마애삼존불, 해미읍성 그리고 개심사를 가족과 함께 한번, 여자 친구와 함께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가족과는 오랜만의 여행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곧 칙칙함으로 단숨에 바뀌었다. 바로 도로 사정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길바닥에서 시간 다 버린다"며 작지만 차 안에 모든 이가 들을 수 있게 읇조리시고, 어머니는 이런 아버지를 타박했다. 그렇게 30분간 칙칙함으로 차 안을 가득 채운채 가다 보니 꽉 막힌 도로는 어느 정도 뚫려 여행을 모시는(?) 나로선 한숨을 돌렸다. 첫 도착지는 서산의 마애존불. 힘든 짧은 산행을 마치고 도착한 그곳에는 가족끼리 흐르던 칙칙함을 단숨에 날려주는 미소가 있었다. 나는 잠깐 멍하니 바라보다 이리저리 보며, 저자의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찾아보며 미소 짓고 감.. 2022. 7. 1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