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1 [Book Review] #129. 니체와 함께 산책을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김윤경 옮김, 다산북스) 나에겐 내 삶에 함께 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 그건 명상이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나에게 주어지는 건 아니다. 명상과 함께 내 삶을 꾸리길 원했던 이유는 나에게 닥친 현실의 크기가 작아 지길 바랐고 그저 내 삶이 나아지길 바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것은 나의 판타지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게 점점 현생에 치이며 명상이라는 것과 또다시 멀어지고 내 삶과는 다른 곳에 있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다 언젠가 읽어 보리라 하며 사둔 이 책을 다시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명상은 미지의 세계의 어느 것이 아니라 내가 어느 하나에 몰입하고 그것과 내가 경계없이 하나 됨을 느낀다는 것 그 자체가 명상이며, 명상을 한다고 해서 나에게 닥친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 줬다. 그렇게 다시 .. 2022. 9.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