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1 [Book Review] #121. 아무 목이나 끌어안고 울고 싶을 때 (황수영 지음, 이불섬) 이 책은 황수영 님이 겪어낸 하루들에 대한 감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읽는 와중에 나에게 일어났던 하루들과 비슷한 부분이나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써 읽어내는 일이 새로웠다. 그리고 나에게 때때로 정의 내리지 못한 지난 하루들을 정의 해준 느낌을 받았다. 나는 평소 예민하고 꽤 자주 밀려오는 감정들을 어찌하지 못하는 날들이 있다. 그런 날엔 스스로에게 “또 이런다”라는 말로 다그치거나 그저 울적하다는 말로 일단락시켜버리는 하루들이다. 그런 하루들은 대체로 제대로 살아내진 못한 느낌에 더 우울해진다. 이 책을 덮고 난 지금, 나의 그런 하루들을 다시 돌아보고 다시금 알아봐주고 싶어졌다. 그땐 그저 그러한 하루들 이였다고.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해 나에게 다가 온 문장들은 앞으로 내가 살아낼 삶에서 또.. 2022. 9. 1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