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6 [Book Review] #27. 30대 백수 남편이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 (이종화 지음, 하모니북) 참고서 참고: 살펴서 도움이 될만한 재료로 삼음. / 참고서: 참고가 되는 책. 서로 다른 삶을 산 이들이 만드는 새로운 관계. 결혼이다. 결혼은 둘만으로 머물지 않는다. 관계의 확장은 필연적이다. 시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 시누이, 처제.. 확장된 관계에서 우린 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서술형. 끊임없이 문제를 받고 답을 적어내며 채점까지 된다. 이때 필요한 건 괜찮은 답안을 가진 참고서 이리라. 은 사랑, 결혼 그리고 결혼 후의 삶에 대한 참고서다. 우리의 삶은 동화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맺어지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가 맞이한 문제에 어떤 답안을 냈는지 보여준다. 사랑과 결혼에 고민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참고서를 읽고 나만의 답안을 적어보자. 2022. 5. 6. [Book Review] #26. 셜록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지음·백영미 옮김, 황금가지) 동료 1800년대 후반 새벽. 아침을 여는 사람들로 거리는 분주하다. 달깍거리는 말발굽 소리와 호외를 외치는 신문팔이의 소리가 가득한 런던 거리. 나는 한 통의 편지를 들고 그를 찾아간다. 마차와 사람을 피해 베이커가에 도착했다. 눈은 분주히 221B 번지를 찾는다. 손잡이로 탁탁 거리며 문을 두들긴다. 이른 아침에도 단정한 모습의 집주인은 늘 있는 일인 듯 자연스레 나를 2층으로 안내한다. 들어선 방에는 두 명의 신사가 나를 맞이한다. "지금 당장 멘체스터로 갈 수 있겠나?"라는 외침과 함께 내 대답이 채 마치기 전에 그는 "좋아, 마차를 불러주게 왓슨"을 외치며 빠져나간다. 그는 바로 셜록홈즈. 당황한 나를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며 어깨를 토닥이는 왓슨은 나를 문으로 인도한다. 그렇게 내 모험은 시작되.. 2022. 5. 5. [Book Review] #25. 오십이지만 신혼입니다 (오서리 지음, 책뜰) 나이 삼십 대의 나는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면 혹하는 것 없이 단단해지고, 하늘의 뜻을 알아 여유로워질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나이와는 무관하게 새로운 관계는 여전히 어렵고 뜻밖의 상황에는 늘 당황한다. 는 마흔 다섯에 새로운 관계로 과감히 뛰어든 저자의 용기, 기쁨, 고민을 담은 책이다. 부부로, 자식으로, 며느리로 겪는 일을 저자 나름의 방식으로 겪어내는 일화이며 새로움에 대한 낯섦과 적응의 이야기이다. 어설픈 행동과 대처에 나이든 나를 혼내지 말자. 그건 나이와 상관없다. 그저 내가 처음 겪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리라. 여전히 미숙하다 생각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2022. 5. 5. [Book Review] #24. 장면들 (손석희 지음, 창비) 어젠다 키핑=기억하기 지난 10년간 한국은 유난히 시끄러웠다. 우리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사건이 일어났고, 우린 대처해 갔다. 사회도, 정치도, 개인에게도 모두 기억될 일들을.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일은 큰 흉터로 남아 삶이 끝날 때까지 기억되기도 한다. 또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잊히고야 말기도 하도 잊고 싶은 일이 기어코 기억되는 경우도 있다. 은 소란스러웠던 한국을 온몸으로 겪어낸 손석희의 기록이다. 무척 생생하다. 먼지가 쌓여 잊혀 가던 물건을 털고 닦아 꺼내어 낸다. 우리가 견뎌낸 일들을 다시 기억하도록. 소란스러운 한국의 그날, 그 장면들을 보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다. 그리고 기억하자, 잊혀서는 안 될 일들을. 2022. 5. 4. [Book Review] #23. 어쩌다, 제주 (최명숙 지음, 하모니북) 느린 여행 제주는 가는 곳마다 그림이다. 멋지다 못해 경이로운 풍경이 우리를 오랜 시간 기다렸다는 듯 맞이한다. 그러기에 빠른 차보다는 도보와 버스로 하는 느린 여행이 제주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리라. 제주 여행을 느리게, 풍경을 마음에 그리듯 천천히 하고 싶어 진다. 는 제주 생활기와 여행기 사이 그 어딘가 있다. 저자와 만남은 다음처럼 다가온다. 여행을 떠나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화가와 대화를 하다 같이 여행을 하자고 의기투합한다. 이젤과 캔버스를 들고 제주의 풍경을 포착하기 위해 떠난다. 숲길과 오름, 한적한 동네가 모두 그림으로 남는다. 제주로 떠나는 여행 장면과 느낌을 포착하는 느린 여행을 원한다면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자. 2022. 5. 4. [Book Review] #22.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지음·임상훈 옮김, 현대지성)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하계, 동계 올림픽을 최초로 동시에 참여했으며, 조지오웰의 책이 탈고되었고, 마하마트 간디는 세상을 떠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 세계는 전쟁 후 복구와 많은 나라의 독립으로 혼란한 시기였다. 혼란한 시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을 챙기는 일이었으리라. 은 1948년에 나온 자기 계발서이다. 걱정이 있거든 부지런해져라. 책상을 치워라. 한번에 하나의 일을 해라. 피곤하기 전에 쉬어라. 지출을 기록해라. 대출을 대비해 신용을 쌓아라... 즉시 할 수 있는 행동 원칙으로 나를 관리하길 권한다. 나를 바꿀 행동.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고 치우지 말자. 한번 귀기울려 듣고 그냥 해보자. 해보고 안될 때 그때 치워도 늦지 않다. 손해 볼 건 없을 것이다. 흘러가 시.. 2022. 5. 2. [Book Review] #21. 아빠의 비밀일기 (양진석 지음, 시너지콘텐츠) 역할 아이가 태어나 키우는 부모님도 그 역할은 처음일 테다. 이 생각은 내 개인사로 이어졌다. 지금 내 나이보다 어린 나이에 나의 부모님은 그 역할을 감당해 내고 있었다는 개인사. 어린 나이의 내 부모님께 현재의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을 건네고 싶다. 미숙했을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신 덕분에 현재의 난 잘 지내고 있으니. 은 아버지, 미카엘, 로사의 성장기이다. 성장기 중에 아버지로 홀로 겪는 고민과 잔상이며, 아버지로서 모든 걸 알고 지도하는 듯 하나, 사실 자식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본 미카엘과 로사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아버지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고.' 자식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엿보고 우리가 부모가 되었을 때 내가 가진 미래의 고민을 체험케 하는 책이다.. 2022. 5. 2. [Book Review] #20. 회사의 잔상 (진주리 지음, 독립출판) 안정 보통 우리는 변동성이 큰 것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불안정을 본능적으로 회피한다. 그래서 안정을 찾게된다. 안정을 직업으로 만든다면 공무원이 아닐까? 보장된 정년과 연금. 그럼 공무원 생활이 잔잔하기만 할까? 은 저자의 공직 생활기이다. 남이 보기에는 공무원이 잔잔한 바다처럼 보이지만 바다 수면 아래는 세찬 흐름이 있음 보여준다. 안정적인 사람도, 직업도 들여다보면 모두 세찬 흐름을 견디고 있다. 책으로 엿본 저자는 성장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간다. 마지막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은 전한다. "나도 그대를 응원한다."는 말을 되뇌게 된다. 나만 아는 세찬 흐름을 견딜 때, 응원을 받고 싶다면 읽어보자. 2022. 4. 29. [Book Review] #19.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임상훈 옮김, 현대지성) 고전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만한 문학이나 예술작품" 450년 전에 쓰인 셰익스피어 작품은 여전히 무대에 올려지고, 2,500년 전의 공자의 말씀은 여전히 여러 글에서 인용된다. 바로 고전이다. 자기 계발서의 고전은 바로 이 책이다. 처음에 접했을 때는 불신의 마음이 솟았다. 옛날 자기 계발서가 현재에 적용될까라는 의심과 미국이라는 지역적 차이로 한국에서는 소용없는 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을 견디고, 수많은 출판물이 쏟아지지만 여전히 선택되어 읽히는 이유가 있었다. 명료한 문장으로 간단한 진리를 말한다. 사례들이 곳곳에 있다. 고전답게 읽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으로 이끈다. 관계에 고민인 분들은 85년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22. 4. 29. 이전 1 ··· 19 20 21 22 23 2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