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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

[Book Review] #87.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유홍준 지음, 창비) 수학여행 아득히 머나먼 옛날 수학여행을 갔다. 고등학생 때 제주도를 간 기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학생 때 간 곳이 경주인 듯싶다. 그때야 장소가 무엇이 중요했으랴. 그저 생소한 곳에서 친구들과 노는 일이 재미였으리라. 그럼 전국에 있는 선생님들은 경주로 학생들을 왜 데리고 갔을까? 그 오랜 궁금증의 해답은 이 책과 성인 된 후 방문한 경주에서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강타하기 전에 가본 곳 중 하나가 경주였다. 학생때의 추억과 이 책이 그곳으로 나를 이끌었고, 그때야 알게 되었다. 왜 선생님들이 학생을 데리고 경주는 가는지 말이다. 나지막한 건물들과 우뚝 솟은 왕릉의 콜라보, 밤에 조명을 비추는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의 모습은 나를 신라로 데려갔다. 그 중 압권은 석불사와 불국사. 우선 멋있었다. 는.. 2022. 7. 6.
[Book Review] #82.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남도답사 일번지 (유홍준 지음, 창비) 여행 코로나19가 종식되어가니 억눌려있던 여행 욕구가 치솟는다. 가깝게는 동남아, 멀리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까지 어디든 비행기를 타고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여행을 당장 떠날 순 없으니, 어딜 가볼까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져본다. '어우 아직 나라별로 코로나 상황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에 해외여행을 조금 미루기로 했다. 그래도 가야 하니, 국내라도 찾아보자 하며 컴퓨터에서 눈을 떼어 고개를 들어보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가 바로 그 책이였다. 단순 여행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야기로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강진, 해남, 경주, 설악산, 문경, 담양, 고창, 양양에 이야기가 걸린 문화유산으로 안내한다. 장소에 이야기를 더하니 무의미해 보이던 돌무더기가 감동이 되고, 의미 없어 보이던 길이 마음을.. 2022. 6. 27.
[Book Review] #9.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 (노나리 지음, 책나물) 고향 내게도 돌아갈 곳이 있을까? 책을 읽으며 고향이 상상 속에만, 내 마음에만 있는 곳이 돼버린 것은 아닐까?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책 끝에 오니 간단한 짐을 챙겨 내 고향으로 가서 "잘 있었니? 너는 잘 지내고 있어?"라고 묻고 싶어 진다. 는 작가 부모님의 고향이자 할머니가 계시는 울진에서 1년간의 기록이다. 여행과 일상에서 작가는 부모님과 할머니의 흔적들을 만나 가족에게 깊게 다가는 듯하다. 긴 여행기의 끝에 작가는 언제든 자신이 돌아갈 곳인 고향을, 가족을 좀 더 이해하며 기록으로 붙들어 놓는다. 이 책은 내 마음의 온도를 1℃는 올려 따뜻하게 해줬다. 이제 나만의 이야기로 내 고향을 찾아보자. 내 가족의 이야기에 다가가자. 나는 그러기도 했다.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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