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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

[Book Review] #33. 빈티지의 위안 (여울 지음, 창조와 지식)

by 커피문고 큐레이터 2022. 5. 15.

빈티지의 위안 표지
빈티지의 위안_여울

 

견딤

단순히 오래되었다고 빈티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클래식이라 부르는 것도 아니다. 물건이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하고, 추억으로 덧칠되며 세월을 견뎠을 때, 비로소 빈티지가 되고 클래식이 되는 건 아닐까?

 

빈티지가 주는 따뜻함과 특이함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의미를 지켜가며 견뎌 현재에 도달했기 때문이리라. 세월을 견디며 색을 바래게 했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지 못하는 독특한 색이 되고, 불편한 작동법은 특별한 작동법이 된다.

 

<빈티지의 위안>은 빈티지의 의미를 보여준다. 현재는 세월에 의해 사라진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들. 그것들 덕분에 잃어버린 의미를 추억한다. TV를 같이 보며 이야기를 하던 시절, 원하던 음악을 기다리는 설렘, 특별한 날을 신중하게 기록하던 카메라.

 

세월을 견뎌내며 지킨 의미가 현재에 닿을 때 주는 위안을 담은 책이다. 내가 가진 빈티지를 찾아보자. 현재의 나를 위로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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