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렇다. 비록 나는 내향적인 성향을 가졌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겐 내 상황과 감정에 대해 기꺼이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이야기를 함으로써 또 다시 시작할 힘을 얻기도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쩌면 바로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이야기 이기도 하다. 말을 하는 사람은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그의 삶에 대한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살아냄에 있어 여러 질문과 생각 그리고 여운을 남겼다. 책을 덮고 나니 나도 그 술집으로 슬며시 들어가 맥주를 넘기며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728x90
반응형
'커피문고 북 큐레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Review] #127. 징비록 (류성룡 지음· 김문정 옮김, 더스토리) (0) | 2022.09.24 |
---|---|
[Book Review] #126. 1남1녀 중 장녀 (한가을 지음, 여기, 가을) (0) | 2022.09.22 |
[Book Review] #124. 배반의 인문학: 불안 (김석 지음, 은행나무) (0) | 2022.09.18 |
[Book Review] #123. 토끼가 아니면 어때 귀여우면 됐지 (김세수 지음, SESU) (0) | 2022.09.16 |
[Book Review] #122. 난중일기 (초판본) (이순신 지음·김문정 옮김, 더스토리) (0) | 2022.09.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