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마지막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는 로마는 정신마저 분열이 시작된다. 거대한 시대의 파도가 로마 외곽에서부터 내부로 다가온다. 로마는 천천히 무너지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그들은 세 가지 선택권을 가진다. 파도를 타거나, 거스르거나, 그 파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
잠시 외부의 공격이 잠잠해지나, 정신을 지배하는 사상체계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단으로 핍박하고, 검증으로 막아보려하나 역부족이다. 그렇게 로마는 오랜 기간 그들이 가져왔던 체계에서 이탈하기 시작한다. 그런 이탈이 서로 다른 이질적인 그룹을 만들어 가고, 그 그룹들은 반목한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로마는 동과 서로 분리되어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한다. 로마! 그 로마의 끝을 향해 가는 기록이 담긴 책이다.
오늘의 문장
"남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노릇인지를 율리아누스에게 꺠우쳐주는 효과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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