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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

[Book Review] #81. 로마인 이야기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오노 나나미 지음·김석희 옮김, 한길사)

by 커피문고 큐레이터 2022. 6. 26.

로마인 이야기_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_표지
로마인 이야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_시오노 나나미

로마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은 현재는 미약하지만 훗날 큰 성공을 이루리라는 다짐 또는 위로 정도로 쓰이곤 한다. 그럼 진짜 '로마'는 어떻게?라는 의문이 생긴다. 서로마 1,200년, 동로마 2,200년을 넘는 세월을 버텨낸 것일까? 거기다, 작은 나라가 아닌 유럽을 지배한 로마는 어떤 시스템이,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이 만들어 낸 것일까? 로마는 어떤 하루가 모여 이룩된 것일까?라는 의문들이 줄을 잇는다. 

<로마인 이야기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거대한 로마의 장구한 역사의 시작이다. 로물루스가 건국한 로마의 미약한 시작부터 500년 만에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위기에 로마는 변화했고, 사람과 국가를 막론하고 장점이 있으면 흡수해 나간다. 로마를 유지한 민회, 원로원, 평민 회의가 만들어지고 법률로 통치에 이르러 반도를 통일하는 우연과 필연이 뒤섞힌 사건들이 있다. 로마는 알맞은 시기에 알맞은 인재가 알맞은 자리에 등용되어 알맞게 살아낸다. 마치 우연이 겹겹이 쌓여 이룬 듯.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 우연을 필연적 발전으로 이어낸 것도 로마이며, 그래서 대 제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맞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커져갔다. 크기에 걸맞는 시스템도 성장해갔다. 타인, 타국의 장점을 무섭게 흡수하며. 로마의 역사가 내게 말하는 듯하다. "유연해라. 타인의 장점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꾸준히 착실하게 해라. 성장은 3가지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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