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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

[Book Review] #83.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손웅정 지음, 수오서재)

by 커피문고 큐레이터 2022. 6. 28.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_손웅정_표지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_손웅정

조력자

조그마한 텃밭을 가꾼다. 작은데도 손이 참 많이 간다. 밭을 다 뒤집어 좋은 흙과 거름을 섞고, 시장에서 사 온 모종을 이리저리 심었다. 상추 몇 종류, 고추, 감자, 미나리까지. 그리고는 비가 오지 않는 요즘에는 매일 물을 조리개에 담아 땅을 담뿍 적셔낸다. 최근에는 성장이 더딘 같아 조바심을 내며 비료를 주고 무성한 잡초를 뽑아낸다. 상추는 풍성히 자라나는 게 보여 안심이 되고, 고추는 힘차게 자라니 못해 걱정이 된다. 감자는 흙 안에서 어떤지 궁금해하며, 수확의 시기를 기다릴 뿐이다.

 

작은 텃밭도 관리를 하고 신경을 써야 수확을 할 수 있다. 그런 신경씀이 고르다 생각했으나, 결과는 제각기 다르기도 하다. 하물며 사람은 어떤가? 전적인 조력자 없이는 성공은커녕 사람 구실 하기도 어렵다. 내가 지금의 나이기까지는 많은 조력자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손흥민의 조력자이자, 버팀목인 축구인 손웅정의 이야기다. 손흥민의 인성과 기본기는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다. 조력자의 지도하에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음을 말한다. 자신 때문에 다친 선수를 보며 눈물 흘리는 이유도, 세계 최고 리그에서의 득점왕이 되었어도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도 모두 조력자 덕분이리라.

 

저자의 삶은 기본에 충실하다. 그의 간단한 삶은 단단한 인생을 살게했고, 단단한 인생은 손흥민에게 튼튼한 판이 되었다. 숨어 있는 조력자, 어떤 위치에 있건 중요한 건 기본임을 알리는, 이를 강조하는 책에서 우린 저자의 고민과 결과를 보게 된다. 자신이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길 제안하는 책. 그대도 흔들린다면, 이 책을 읽고 기본으로 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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