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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3

[Book Review] #128.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오지랖과 꼰대 요즘은 꼰대는 천대받고, 오지랖은 죄악시된다. 자신의 경험을 조금이라도 말할라치면, '라떼' 드립을 멈춰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럼 이 세상 모든 꼰대를 없애고, 오지랖을 법으로 금지한 세상을 어떨까? 아마, 무척 삭막한 세상이 될 테다. 뭐든 '적당히'가 중요한데, 적당한 꼰대는 신념을 가진 자가 될 수 있고, 적당한 오지랖은 친절한 관심이 될 수 있다. 는 타인에게 무관심한것이 힙한 일이 된 것에 반대하며 꼰대를 존중하고, 오지랖을 장려한다. 그것도 편의점에서. 그래서 불편해진다. 보통 편의점은 눈 한번 맞추는 일 없이 원하는 물건만을 빠르게 가져 나온다. 하지만 창파동에 있는 편의점을 지키는 직원은 그렇지 않다. 오가는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은 존중하며 오지랖으로 다가간다. 처음 그.. 2022. 9. 26.
[Book Review] #119.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지음, 나무 옆 의자) 지지리 궁상 '지지리 궁상'이라는 말이 있다. 지지리와 궁상이 합쳐진 말로 '지지리'는 "아주 몹시 또는 지긋지긋하게"라는 말이고, 궁상은 "어렵고 궁한 상태"를 이른다. 그 말은 지긋지긋하게 어려운 상태를 이르는 것이지, 무시받을 사람을 지칭하는 건 아니다. 누구나 어려울 때가 있고, 그때를 넘기면 극적인 성장을 이루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지리 궁상이라는 단어 뭉치를 자세히 살펴보니 지지리 궁상인 사람은 곧 성장을 맞이하는 사람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지지리 궁상 상태에 도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저 자신의 힘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지지리 궁상이 될 수 있고, 기러기 아빠로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는 지지리 궁상일 수도 있으며, 잘 나갈 때의 버릇으로 우쭐거리다 .. 2022. 9. 8.
[Book Review] #6.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나무옆 의자) 쓰임새. 아무런 쓰임새가 없어 보이는 물건도 사람도 있다. 쓰임새에 따라 가격표를 붙이는 사회에서는 이를 돕거나 개선해야 할, 또는 없애버려야 할 물건과 분리해야 할 사람으로 나누어버린다. 불편한 편의점은 쓰임새 없는 것과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쓰임새가 없어 보이는 폐기 도시락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지탱하는 양식이 되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의 뜻밖의 친절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쓰임새가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대는 쓰임새가 있는 사람이라고.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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