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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

[Book Review] #128.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by 커피문고 큐레이터 2022. 9. 26.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오지랖과 꼰대

요즘은 꼰대는 천대받고, 오지랖은 죄악시된다. 자신의 경험을 조금이라도 말할라치면, '라떼' 드립을 멈춰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럼 이 세상 모든 꼰대를 없애고, 오지랖을 법으로 금지한 세상을 어떨까? 아마, 무척 삭막한 세상이 될 테다. 뭐든 '적당히'가 중요한데, 적당한 꼰대는 신념을 가진 자가 될 수 있고, 적당한 오지랖은 친절한 관심이 될 수 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타인에게 무관심한것이 힙한 일이 된 것에 반대하며 꼰대를 존중하고, 오지랖을 장려한다. 그것도 편의점에서. 그래서 불편해진다. 보통 편의점은 눈 한번 맞추는 일 없이 원하는 물건만을 빠르게 가져 나온다. 하지만 창파동에 있는 편의점을 지키는 직원은 그렇지 않다. 오가는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은 존중하며 오지랖으로 다가간다. 

 

처음 그를 대하는 사람들은 당황한다. 일반적인 편의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나가 자신을 유심히 관찰하고 친절로 다가가는 오지랖을 기꺼이 받아 드린다. 그리고 변화한다. 그 변화는 자신의 발전으로,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내가 다른 이에게 관심을 가지는걸 두려워 말자. 다만, '적당히'를 명심하며 누군가에게 오지랖을 부리는 꼰대가 되자. 그럼 오지랖 꼰대가 쓰러질 뻔한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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