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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

[Book Review] #110.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The essayist series 5 (박성혜 지음, 아미가)

by 커피문고 큐레이터 2022. 8. 21.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_박성혜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_박성혜

변화

글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지금은 서평이 그러하다. 타인이 써놓을 글을 읽고 쓰지만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고, 관점이 다르기에  다른 서평이 나온다. 또 같은 사람이더라도 오늘 쓰냐, 1년 후에 쓰냐에 따라 다른 글이 나온다. 그건 내가 끊임없이 외부와 상호작용하며 변하기 때문이리라. 1년 전의 나는 환경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커피문고 북큐레이터라는 극적인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는 저자의 변화를 담아낸 듯하다. 사보를 열심히 쓰던 저자가 자신을 글을 써내는 저자로 바뀌고, 여행 작가인 저자가 코로나19에도 적응을 위한 변화하는 모습들이 있다. 모든 조건을 다르지만 내가 겪은 고민과 비슷한 흔적이 보였다.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한 애정도 보여 동료를 만난 듯 무척 반가웠다. 제목 처럼 모든 것을 글쓰기가 끌어안고 있다는 느낌을 공유하게 된 책이었다. 

 

글을 쓰는 요즘 친구들에게 반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여력과 시간이 되거든 글을 써봐. 아니 여력과 시간을 내서라도 글을 써봐." 어떤 이유에서건 글쓰기를 망설이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글을 쓰는 건 나를 들어내는 일이긴 하지만, 내 흔적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다. 그 흔적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설령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내 변화를 볼 수 있는 흔적들이 되니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글을 써보자 일단 자신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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