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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

[Book Review] #113.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유홍준 지음, 창비)

by 커피문고 큐레이터 2022. 8. 27.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유홍준 지음, 창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유홍준 지음, 창비)

안목

독일 학자가 쓴 책 <아비투스>에는 자본을 7가지로 나눈다. 경제, 심리, 문화, 지식, 신체, 언어, 사회 자본이다. 가장 탐이 나는 자본은 지식 자본과 문화 자본이다. 두 자본이 적절히 섞히면 그건 아마 안목이 될 것이다. 더욱이 글을 쓰고 있어서 두 자본이 더 탐이 나는 것도 있다. '안목을 가진다'는 것은 세계를 다르게 볼 능력을 가진다와 유의어처럼 보인다. 빈터에 있는 돌무더기 몇 개에 감동을 하게 되고, 그저 덩그러니 놓여있는 탑 하나가, 산을 두르고 있는 나지막한 성에 눈물이 나기도 하니 말이다. 바로 안목이 그것들이 가진 이야기를 보이게 하기 때문이리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는 바로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다. 안목은 좋은 글, 그림, 장소, 이야기를 보며 자신의 참고 자료를 쌓아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남한강을 따라 우리나라 곳곳의 이야기를 들춰내어 보임으로 우리의 눈을 뜨게 하고, 자본이 쌓이듯 참고 자료가 쌓여간 게 한다. 새로운 생경한 것을 보더라도 우리가 쌓은 자료들이, 이야기들이 교차하며 새로운 관점을 내어 놓게 한다.

 

인목을 길러보자. 그럼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곳곳에 있는 작품들이 장소들이 새로운 의미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그렇게 본 세계는 지금의 세계보다 더 넓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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