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
조선에는 경복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이 있다. 많은 궁궐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그 흔적은 서울 곳곳에 박혀있다. 또 다른 흔적도 있는데, 바로 한양도성이다. 조선시대의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도성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18.6 km의 큰 공사였을 테다.
인상 깊은 이야기는 "한양도성 실명제"이다. 험한 산에 성을 쌓는 일이니, 모두 기꺼운 마음으로 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는 많이하고 누구는 적게 한다는 공평의 문제도 있을 테다. 새로운 나라를 시작하는 지점에서 지역 민간의 분열을 그렇게 보게 좋은 일이 아니니, 묘수를 낸 것은 아닐까 한다. 여덟 개의 도에서 사람을 착출 하고, 도성을 여덟 부분으로 나눠 공사를 시작했다. 각 도에 할당된 구간은 또 작게 나누어 지금의 군과 시에게 나눠 줬다.
그렇게 공사가 시작하고, 자신의 지점마다 자신의 고을 이름을 도장처럼 찍어 문제가 생기면 책임자를 추궁할 수 있게 했다. 이후 보수를 할 때도 보수 책임자의 이름이 적힌것을 보니 책임감을 강하게 주려는 모양이다. 곰곰 생각해보면,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조선이 유지되는 내내 그 이름이 남으니, 영광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 테다.
주말에 서울에 가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알려준 한양도성으로 가 이름을 찾아봐야겠다. 그렇게 이야기가 있는 곳을 탐색하는 건 즐거운 일이 될 테니까.
오늘의 문장
"나라를 다스리면서 백성을 구제하고 문화로서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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