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큐레이션29

[Book Review] #38. 돈의 역사 (홍춘옥 지음, 로크미디어) 전조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격변하는 사건의 전조를 알았다면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이다. 외환 위기를 알고 대비했다면, 달러를 사놨다면, 부동산을 사놨다면, 삼성전자와 테슬라를 사놨다면. 는 돈이 가져온 인간의 변천과 흥망의 기록이다. 프랑스를 사기친 존 로, 대공황을 맞이한 세계, 금본위제를 폐지한 미국, 무너진 일본 경제, 외환위기를 맞이한 한국. 사건의 과정을 보면 전조가 있었다. 이를 통해 현재에 우리가 가질 교훈까지 기록된 책이다. 큰 사건의 전조를 안다면, 그 과정을 공부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오고, 위기에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 기회를 대비하고자 한다면 꼭 읽기를 바란다. 기회와 위기의 전조는 언제든 올 수 있다. 2022. 5. 17.
[Book Review] #37. 78억 인구 중 나 하나 찌질해도 괜찮아 (김세얀 지음, 하모니북) 찌질함 마음의 방 한구석에 천으로 덮은 상자가 있다. 상자 안에는 또 다른 상자가 있고, 그 안에는 또 다른 상자가 있다. 그렇게 몇 개의 상자를 더 열면, 이번에는 자물쇠로 잠김 철제 상자가 있다. 그곳에 내 찌질함이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하게 숨겨둔 찌질함. 은 누구나 숨겨둔 찌질함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쓴 글은 날카로운 칼로 상자의 테이프를 잘라 열고, 자물쇠를 단박에 여는 열쇠가 된다. 결국 내 찌질함을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찌질함. 누구나 가진 찌질함을 보여주는 글의 힘이 대단하다. 누구에겐 과거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현재일 수 있는 찌질함. 들어내고 보니 그것도 나이며, 나를 성장시키는 사건임을 알게 되었다. 각자가 숨겨둔 찌질함을 볼 용기가 있다면 이 책을 읽자. .. 2022. 5. 17.
[Book Review] #36. 아빠의 첫 돈 공부 (박성현 지음, RHK 코리아) 무지 우리가 몰두하는 일에 '왜'가 더러 빠진 경우가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 성적을 얻는다. 취업을 위해서 스펙을 쌓는다. 승진을 위해서 성과에 도달한다. 왜? 이유 중 하나는 자본주의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이리라. 하지만, 대학과 취업은 성공을 보증하지 않고, 직장은 노후를 보장하지 않는다. 은 저자가 아이와 함께 '돈'에 관한 학습 과정을 담은 책이다. 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면 책 내용은 생경할 수 있다. 나이, 성별과 무관하게 아이처럼 말이다. 나는 생경한 이야기를 마주한 후에는 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는 계기가 되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라는 말이 있지만, 늦음을 알았을 때, 시작을 해야만 한다. 이 책은 돈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열어줄 책이다. 아이처럼 모르더.. 2022. 5. 16.
[Book Review] #35. 브런치는 일단 먹기만 할래 (다섯지혜 지음, 독립출판) 가벼움 삶은 때때로 내가 가진 몸과 마음의 힘으로는 버텨내는 게 어려울 때가 있다. 마음의 힘은 좀처럼 커지지 않고, 몸은 중력을 견뎌내기 급급하며, 삶은 1g씩 그 무게를 착실히 늘려가는 느낌. 이때는 상황과 삶을 가볍게 보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리라. 는 저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과정이다. 일상을 지내는 과정. 밥을 먹고, 글을 쓰고, 청소를 하고, 동네책방을 가고, 서점을 가고, 도서관을 가는 과정. 삶을 가볍게 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니까. 아니 그렇게 살아야 하니까" 처럼 삶을 무겁게 살아가지 말자. 그렇게 가볍게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가벼운 마음, 가벼운 책 읽기를 해보고자 한다면 추천이다. 2022. 5. 16.
[Book Review] #34. 회복탄력성 (김주환 지음, 위즈덤하우스) 마음 근육 마음의 힘이 강하신 분들이 있다. 튼튼한 마음근육이 무거운 상황을 너끈히 들어낸다. 사고로 몸은 다쳤지만 희망을 전하는 분, 시력을 잃었으나 판사가 되신 분, 태어날 때 심장이 아팠으나 의사가 되고 마라톤에 도전하시는 분까지. 상상하기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치 않고 우뚝 서는 마음의 힘. 이 힘의 원천은 무엇이고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은 마음 근육에 대한 안내서다. 나를 조절하고 대인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마음근육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그리고 신체와 마음이 서로 상호 작용하며 이를 통해 마음 근육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련된 마음 근육은 신비로운 일을 해낸다. 하지만, 마음 단련 방법은 전혀 신비롭지 않다. 단순한 방법이 삶을 바꿀 것이다. 궁금하지 않은가? 삶을 바꿀 마음 근육 단.. 2022. 5. 15.
[Book Review] #33. 빈티지의 위안 (여울 지음, 창조와 지식) 견딤 단순히 오래되었다고 빈티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클래식이라 부르는 것도 아니다. 물건이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하고, 추억으로 덧칠되며 세월을 견뎠을 때, 비로소 빈티지가 되고 클래식이 되는 건 아닐까? 빈티지가 주는 따뜻함과 특이함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의미를 지켜가며 견뎌 현재에 도달했기 때문이리라. 세월을 견디며 색을 바래게 했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지 못하는 독특한 색이 되고, 불편한 작동법은 특별한 작동법이 된다. 은 빈티지의 의미를 보여준다. 현재는 세월에 의해 사라진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들. 그것들 덕분에 잃어버린 의미를 추억한다. TV를 같이 보며 이야기를 하던 시절, 원하던 음악을 기다리는 설렘, 특별한 날을 신중하게 기록하던 카메라. 세월을 견뎌내며 지킨 의미가 현재에 닿을 때 주는.. 2022. 5. 15.
[Book Review] #6.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나무옆 의자) 쓰임새. 아무런 쓰임새가 없어 보이는 물건도 사람도 있다. 쓰임새에 따라 가격표를 붙이는 사회에서는 이를 돕거나 개선해야 할, 또는 없애버려야 할 물건과 분리해야 할 사람으로 나누어버린다. 불편한 편의점은 쓰임새 없는 것과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쓰임새가 없어 보이는 폐기 도시락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지탱하는 양식이 되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의 뜻밖의 친절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쓰임새가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대는 쓰임새가 있는 사람이라고. 2022. 4. 1.
[Book Review] #5.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인플루엔셜) 선택. 현재 나는 과거 선택의 총합이다. 현재 나는 그 책임을 지며 살기에 선택은 늘 스트레스다. 그리고 우리는 때때로 선택을 유보하거나 누군가의 착각으로 만들어진 망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선택을 한다. 결과에 대한 본능적 책임 회피이리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보라는 제안. 결과까지는 선택할 수 없으며 우린 좋은 선택을 했다는 위로. 선택은 잠재력이며 당신은 잠재력 덩어리라는 응원.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 2022. 3. 31.
[Book Review] #4.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이다. 책에 따라 저자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내 환경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내놓기도 한다. 2022년 3월 흔들리는 내 삶 속에서 다시 든 이 책은 세차게 흔들려본 선배와의 대화였다. "흔들리는 건 당연하고 그 또한 너의 인생 이리라"는 위로. "내가 오를 수 있는 나무를 선택하고 전략을 짜 올라라. 때때로 상처를 입더라도 너의 삶이리라."는 충고. "사회 시선, 통념, 물질, 지위보다 너의 삶을 스스로 설계해 나가라"는 조언. 괜찮다는 위로, 충고, 조언을 하는 인생 선배로 나타난 책. 2022. 3. 3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