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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146

[Book Review] #11. 더 납작 엎드릴게요 (헤이송 지음, 고라니북스) 각자의 사정 모두들 사정이 있다. 사정들은 각자에게 보이지 않게 있다. 숨긴 건 아니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 대부분은 바쁘고, 꽤나 다른 이에게 무관심하며 내 사정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른 이의 보이지 않던 사정이다. 는 저자의 불교출판사 직장생활 부터 마침표까지의 사정이다. 특이해 보이는 불교출판사의 평범한 점심 고민, 다른 부서의 불편한 시선, 스쳐가는 월급 이야기가 있다. 또 평범해 보이는 출판사의 특이한 1080배 도전, 주지스님의 이벤트, 부처님 오신 날의 전투와 같은 일상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의 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다른 이의 사정이 주는 깨달음이 있었고 내 사정을 보는 다른 방법을 선사했다. 다른 이의 사정은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그대의 사정이.. 2022. 4. 14.
[Book Review] #10. 10억을 팝니다 (정근환·최승인 지음, 마누스) 복권 판매점 복권에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존재 자체가 희미한 곳. 복권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는 스쳐가는 곳. 복권 판매점 이야기는 단조롭지 않다. 복권 사러 오는 스님, 1등에 당첨된 이장님, 실수로 1등을 놓친 손님, 도둑이 된 단골, 여행권을 양보한 손님, 사장님을 돕는 슈퍼히어로 손님. 책을 읽고 나니 그곳은 사람이 사는 곳. 관계로 행복을 나누는 곳. 일주일의 기대감을 사는 곳이리라. 어디든 사람이 사는 곳에는 이야기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곳이 어디든 이야기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게 되는 책이다. 10억, 행복, 기대감 그리고 이야기를 팝니다. 2022. 4. 13.
[Book Review] #9.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 (노나리 지음, 책나물) 고향 내게도 돌아갈 곳이 있을까? 책을 읽으며 고향이 상상 속에만, 내 마음에만 있는 곳이 돼버린 것은 아닐까?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책 끝에 오니 간단한 짐을 챙겨 내 고향으로 가서 "잘 있었니? 너는 잘 지내고 있어?"라고 묻고 싶어 진다. 는 작가 부모님의 고향이자 할머니가 계시는 울진에서 1년간의 기록이다. 여행과 일상에서 작가는 부모님과 할머니의 흔적들을 만나 가족에게 깊게 다가는 듯하다. 긴 여행기의 끝에 작가는 언제든 자신이 돌아갈 곳인 고향을, 가족을 좀 더 이해하며 기록으로 붙들어 놓는다. 이 책은 내 마음의 온도를 1℃는 올려 따뜻하게 해줬다. 이제 나만의 이야기로 내 고향을 찾아보자. 내 가족의 이야기에 다가가자. 나는 그러기도 했다. 2022. 4. 12.
[Book Review] #8. 풍도의 길 (도나미 마모루 지음, 허부문·임대희 옮김, 소나무) 생존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웹툰 미생의 대화 일부다. 전쟁터에서 분투하는 직장인이든, 전쟁터에서 나와 지옥을 경험하는 사장님이든 제1목표는 '생존' 이리라. 이 책은 생존왕 풍도의 일대기다. 5개 왕조, 8개의 서로다른 성을 가진 11명의 군주를 재상으로 모신 풍도. 그는 어떻게 생존했을까? 그의 생존 기술은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다. 생존코자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풍도의 삶을 보자. 2022. 4. 5.
[Book Review] #7.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형선호 옮김, 민음인) 부자. 종교에는 이상적 존재가 있다. 유교의 군자, 불교의 보살, 기독교의 성인. 자본주의에서는 부자가 아닐까? 모든 이들이 되고 싶으나 되기 어려운 존재. 존재는 하나 볼 수 없는 이들. 직장에 묶여 받은 월급이 통장을 스쳐가는 모든 이들의 이상적 존재. 바로 부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부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부자가 되기 위한 원칙으로 가득하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거든 이 책을 보자. 이 책을 펼친 모든 분들에게 부자가 되는 멀고 험한 길에 한 발짝 내디딘 용기를 응원하며 시작을 축하한다. 2022. 4. 4.
[Book Review] #6.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나무옆 의자) 쓰임새. 아무런 쓰임새가 없어 보이는 물건도 사람도 있다. 쓰임새에 따라 가격표를 붙이는 사회에서는 이를 돕거나 개선해야 할, 또는 없애버려야 할 물건과 분리해야 할 사람으로 나누어버린다. 불편한 편의점은 쓰임새 없는 것과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쓰임새가 없어 보이는 폐기 도시락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지탱하는 양식이 되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의 뜻밖의 친절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쓰임새가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대는 쓰임새가 있는 사람이라고. 2022. 4. 1.
[Book Review] #5.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인플루엔셜) 선택. 현재 나는 과거 선택의 총합이다. 현재 나는 그 책임을 지며 살기에 선택은 늘 스트레스다. 그리고 우리는 때때로 선택을 유보하거나 누군가의 착각으로 만들어진 망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선택을 한다. 결과에 대한 본능적 책임 회피이리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보라는 제안. 결과까지는 선택할 수 없으며 우린 좋은 선택을 했다는 위로. 선택은 잠재력이며 당신은 잠재력 덩어리라는 응원.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 2022. 3. 31.
[Book Review] #4.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이다. 책에 따라 저자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내 환경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내놓기도 한다. 2022년 3월 흔들리는 내 삶 속에서 다시 든 이 책은 세차게 흔들려본 선배와의 대화였다. "흔들리는 건 당연하고 그 또한 너의 인생 이리라"는 위로. "내가 오를 수 있는 나무를 선택하고 전략을 짜 올라라. 때때로 상처를 입더라도 너의 삶이리라."는 충고. "사회 시선, 통념, 물질, 지위보다 너의 삶을 스스로 설계해 나가라"는 조언. 괜찮다는 위로, 충고, 조언을 하는 인생 선배로 나타난 책. 2022. 3. 30.
[Book Review] #3.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 하우스) 판타지. '터무니없는 가상세계에서 일이 벌어지거나... (후략)' 휴남동 서점은 소소한 일상의 모음이다. 선한 사람들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는다. 그래서 휴남동 서점은 판타지 같다. 우리 주위에는 없어 보이니 말이다. 일상의 책임에 눌리거나, 쫓겨 다니는 분들에게는 판타지라도 필요하다. 그곳에 휴식이 있기 때문이다. 휴식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 초대에 응답한다면 휴남동 서점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리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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