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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22

[Book Review] #116. 잔디와 발자국 (이종혁 지음, 독립출판) 삶 이 소설은 나에게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주인공이 안도를 중심으로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은 결국 희망을 통해 실현되고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삶은 아이러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희망이 나타 날 수 도 있는 삶의 아이러니. 현실을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삶에 대해 때론 초연하고 때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했다. 결국 삶은 각자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다가와있는 희망이라는 것에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지금의 나도 나에게 어떤 형태인지 모를 희망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2022. 9. 2.
[Book Review] #114. 정선생이 만나자고 해서 Vol. 2: 오늘도 밤하늘엔 이름 모를 별들이 한가득 떠있다 (정선생 지음, 실험과 관찰) 교사 완전하길 기대하는 직업이 있다. 도덕적으로 완전하고, 실력적으로도 완전하길 바라는 직업. 바로 교사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에게는 기대하는 바가 더 클 것이다. 내가 키운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의 그늘을 잠시 벗어나 교사라는 울타리에서 또래와 조우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뿐만 아니라 사회화라는 단계에서 좋은 지도를 받길 바라기에, 지도의 중심에 있는 교사가 여러모로 완전하길 바란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교사이긴 하지만, 직장인이기도하고 한 명의 직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완전'하길 노력하고 있다. 는 완전함을 기대받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다. 책에서 느껴지는 건, 그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노력 틈틈이 그.. 2022. 8. 29.
[Book Review] #111. 좋아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서: The essayist series 6 (주시월 지음, 아미가) 살게 하는 것, 살아내는 것. 우린 보통 '산다'로 통칭하며 지낸다. 하지만, 잘 쪼개 보면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살게 하는 것, 살아내는 것. 살게 하는 것은 나를 즐겁게 하고 궁금하게 한다. 나에겐 독서, 글쓰기 그리고 운동 정도겠다. 일상의 소중함과 작은 성취감을 주니 삶의 연료가 된다. 평소에도 꾸준히 해서 연료창고에 넣어둔다. 다만, 유통기한이 있어서 몰아서 한다고 연료창고에 계속 보관되진 않는다. 반면, 살아내는 것은 생존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지낼때 이다. 대표적으로 직장 출근과 학교 등교가 있다. 하지 않는다면 일신상 큰 문제가 생기니 억지로라도 한다. 챙겨둔 연료를 소모하며 말이다. 언제나 연료는 부족하고 근근이 해낼 뿐이다. 다만, 아주 가끔 좋은 날이 있으나, 그건 너무 가.. 2022. 8. 23.
[Book Review] #107. 이 순간의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The essayist series 3 (조은영 지음, 아미가) 솔직함 우린 솔직할까? 아마 때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제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진 솔직함을 사람에 따라 보여주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아내에게, 자식에게 보여줄 조각과 숨길 조각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린 조각의 솔직함을 내보이긴 하지만, 솔직함의 전체를 내보이진 못한다. 듣는 이가 상처가 되길 걱정하기도 하고, 숨기고 싶은 약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조각의 솔직함만을 내보인다.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조각의 크기는 작아지는데, 아마 관계가 많아지는 게 원인이 아닐까 한다. 는 솔직한 자신의 마음의 조각을 내보이는 책이다. 저자는 엄마, 딸, 아내, 며느리, 직장인으로의 아픔과 생각을 소리쳐 적어낸다. 용기있게 내보인 조각들은 타인을 이해하는 범.. 2022. 8. 15.
[Book Review] #106. 요즘생각 Ⅳ (꿈노니, 무감각, 우솜, 이기적, 재, 홍이주 지음, 치즈북스) 감각 우리의 기억이 감각으로 선명히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기억이 감각을 되살려 내기도 하고, 감각으로 기억이 선명해지기도 한다. 나에게도 감각으로 뚜렷이 기억된 것이 있다. 장작 향. 할머니는 두부를 예스러운 방식으로 만드셨다. 시골 마당에 솥을 걸어 놓고 장작을 넣는다. 두부가 눌어붙을까 끊임없이 저으며 만드셨다. 오직 손자를 위해서 말이다. 어린 나는 무슨 일을 하시나 하며 옆에서 이리저리 보았고, 그때 맡았던 향이 할머니와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장작 향과 할머니의 기억이 하나의 덩어리가 된 듯, 향이 나면 기억이, 기억을 꺼내면 향이 난다. 의 이번 주제는 하루, 미각, 청각, 후각, 시각이다. 감각 와 기억이 뒤섞인 이야기는 할머니의 생각을 장작 향과 함께 꺼내게 했다. 또, 작가들의 다양한 .. 2022. 8. 13.
[Book Review] #104. 미치도록 떠나고 싶어서: The essayist series 2 (홍아미 지음, 아미가) 장단 사회에 흐르는 장단이 있다. 대학에 가고, 대기업에 취업하며,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는 일이 바로 그 장단 중 하나다. 그 장단에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게 정상처럼 보이고, 그 외의 장단에는 눈총을 주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어버린다. 그래서 모두들 자신의 장단은 접어두고 사회에 흐르는 장단에 맞춰 살려고 한다. 그러다 자신의 장단을 잃어버렸다는 자각에 현타가 오기도 한다. 그럼 내 진짜 장단은 무엇일까? 는 저자 자신만의 장단과 변화를 들려준다. 여행작가로의 장단이 코로나라는 변주로 부지런한 집순이가 되고, 세상을 향에 강하게 소리치던 장단이 잔잔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장단으로 바뀌는 과정이 있다. 세상의 장단이 아니라 자신의 장단을 찾고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그대의 장단은.. 2022. 8. 9.
[Book Review] #102. 솔직히 말해서, 우리 (다섯지혜 지음, 독립출판) 친구 친구 예닐곱 명이 매년 펜션에서 일 년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진다. 오랜만에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나는 잘살고 있다, 너는 어떠니? 의 안부를 묻는다. 때론 자신의 힘든 일을 가감 없이 전하기도 한다. 그럼 서로 그 일을 나눠 가지니 모임이 끝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래서 매년 모이는 듯싶다. 올해도 친구들과 만났다. 지난밤에 신나게 놀며, 이야기하고 난 후 아침을 맞이했다. 푸르른 산을 바라보는 테라스에 앉아 읽다가 만 책을 꺼내 읽는다.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나만의 감상을 즐기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다. 무척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책을 읽다 보면, 멀리 뻐꾸기 소리가 들리고 짹짹거리며 날카로운 새소리가 아침의 고요함을 채운다. 그때 읽은 책이 바로 였다. 본문에 "나는 당신에게.. 2022. 8. 5.
[Book Review] #93. 나의 오늘들이 반짝인다 (다섯지혜 지음, 독립출판) 향 감각이 예민한 편은 아닌데, 책을 넘기다 향이 났다. 기분 좋게 따뜻한 향. 고개를 갸웃거리며 범인(?)을 찾아 나셨다. 너냐?, 넌가? 하며 용의자를 하나씩 지우다 마지막에 남은 녀석은 바로 이 책이었다. 코를 가져다 범인임을 최종 확인하며 미소가 스르르 나왔다. 작가님이 전한 향이 내게 전달되는 4D의 경험을 했다. 향과 함꼐 건너온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미소를 지으며 읽어 내려간 책이다. 는 다섯지혜의 하루하루의 힘 뺀 일상 에세이다. 책의 전체는 편안하고 따뜻한 저자의 생각이 전해진다. 책 전반에 흐르는 친근감은 저자가 겪은 일들이, 그리고 일상이 현재 내가 겪어내고 있는 일상과 내가 바라는 일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힘 뺀 저자의 일상이 부럽다. 뭐든 극복해야 하고 .. 2022. 7. 18.
[Book Review] #91. 로마인 이야기 3: 승자의 혼미 (시오노 나나미 지음·김석희 옮김, 한길사) 혼미 중국인은 '위기'를 두 글자로 씁니다. 첫 번째는 위험의 의미이고 두 번째는 기회의 의미입니다.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해야 하지만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존 F. 케네디- 로마는 카르카고와의 전쟁이라는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승자로 지중해의 지배자가 되었다. 위기에서 기회를 잡은 로마. 그러나 그 순간 다른 위기가 로마를 찾아왔다. 이제는 내부에서 찾아온 위기다. 는 포에니 전쟁을 최종적으로 승리한 로마의 또 다른 위기의 역사가 있다. 급격한 팽창은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한다. 큰 힘에 대한 의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변모하는 로마는 진통을 겪는다.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강력한 독재 리더인 마리우스 술라의 등장. 술라 체제를 무너트리고 로마를 확장시킨 폼페이우스...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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