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136.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유주학선 무주학불 (유홍준 지음, 창비)
탐색 조선에는 경복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이 있다. 많은 궁궐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그 흔적은 서울 곳곳에 박혀있다. 또 다른 흔적도 있는데, 바로 한양도성이다. 조선시대의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도성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18.6 km의 큰 공사였을 테다. 인상 깊은 이야기는 "한양도성 실명제"이다. 험한 산에 성을 쌓는 일이니, 모두 기꺼운 마음으로 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는 많이하고 누구는 적게 한다는 공평의 문제도 있을 테다. 새로운 나라를 시작하는 지점에서 지역 민간의 분열을 그렇게 보게 좋은 일이 아니니, 묘수를 낸 것은 아닐까 한다. 여덟 개의 도에서 사람을 착출 하고, 도성을 여덟 부분으로 나눠 공사를 시작했다. 각 도에 할당..
2022. 10. 12.
[Book Review] #13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만천월 주인옹은 말한다 (유홍준 지음, 창비)
수도 서울은 삼국 시대부터 수도였거나, 수도급으로 대접받았다. 백제 위례성, 신라 한주, 고려 남경, 조선 한양, 대한민국의 서울. 그야말로 역사 중심에는 서울이 있었다. 서울에는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퇴적물에는 경사스러운 일도, 무참히 짓밟힌 흔적도 담겨있다. 흔적에는 필연적으로 이야기가 함께한다. 는 서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인상 깊은 문화재는 바로 종묘이다. 이 글을 읽고는 한번 종묘를 찾아가기도 했다. 화이불치, 검이불루라는 말이 있다. 화이불치는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고, 검이불루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다는 뜻이다. 종묘는 검이불루를 실체화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이 다르게 보인다. 서울은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적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감동을 선사한다. 거기다..
2022.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