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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146

[Book Review] #118.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 (배지영 지음, 책나물) 드라마 개개인마다 각자의 인생 드라마를 쓰고 산다. 이 책에선 작가님의 엄마 그리고 시아버지의 인생 드라마를 마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자식은 일부분만 헤아릴 수 있을 수 정도로 크고 넓다 라는 것과 과연 내가 자식을 낳아 엄마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들 그 모든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마저 들게 했다. 그렇게 그들의 인생드라마는 생생했으며 때론 미소 짓게 하고 때론 눈가에 눈물이 고이게 했다. 그들이 겪어낸 시대에 모진 일들과 그 일 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그 모습에서 위로받게 되었다. 나의 부모님이 겪었고 지금 현재 살아가고 있는 드라마를 마주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조금이라도 크나큰 사랑을 헤아리고 싶어졌다. 2022. 9. 6.
[Book Review] #117. 선택 (김운하 지음, 은행나무) 선택 선택에 대한 다양한 주장과 작가의 생각들은 내가 살면서 선택해 온 것들을 다양한 방면에 적용시켜 생각하게 했다. 나는 평소 선택을 잘 하지 못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한 선택에 대한 후회가 생기는게 두렵다. 그런 두려움 끝에 나는 종종 선택에 대한 본질적인 궁금증이 존재했다. 그 궁금증에 대한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또하나 느낀 바는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라는 것. 이건 나에게 아주 중요한 문장이 되었다. 선택을 주저하게 되고 선택에 대에 일어날 미래의 일들이 두렵고 스트레스인 나에겐 아주 중요한 문장이다. 조금은 마음이 편해 졌다. 그리고 앞으로의 선택에선 좀 더 내면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선택안에 언제나 존재하는 선택하지 않은 가능세계에 대해서 .. 2022. 9. 4.
[Book Review] #116. 잔디와 발자국 (이종혁 지음, 독립출판) 삶 이 소설은 나에게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주인공이 안도를 중심으로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은 결국 희망을 통해 실현되고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삶은 아이러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희망이 나타 날 수 도 있는 삶의 아이러니. 현실을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삶에 대해 때론 초연하고 때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했다. 결국 삶은 각자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다가와있는 희망이라는 것에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지금의 나도 나에게 어떤 형태인지 모를 희망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2022. 9. 2.
[Book Review] #115. 로마인 이야기 9: 현제(賢帝)의 세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김석희 옮김, 한길사) 위기 후 기회 위기를 마주한 국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계급도, 기득권도 모두 해체되어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한다. '위기 극복'.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기꺼이 사용하도록 동의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쉽게 해결된다. 문제 제거에 주저함이 없어진다. 그래서 위기를 극복한 후에는 체질이 개선된, 완전히 변모한 새로운 국가가 되어 버린다. 로마가 그러했다. 로마의 내 외부를 흔들던 문제들이 사실 로마의 구조적인 문제였고, 이 문제들은 위기 극복과 함께 모두 없어져버렸다. 위기 후 기다렸다는 듯 현명한 황제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로마를 일으켜 세워 다시 강한 로마로 만들어 냈다. 어떤 황제는 시스템을 복원하고, 로마를 이끌 리더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백.. 2022. 8. 31.
[Book Review] #114. 정선생이 만나자고 해서 Vol. 2: 오늘도 밤하늘엔 이름 모를 별들이 한가득 떠있다 (정선생 지음, 실험과 관찰) 교사 완전하길 기대하는 직업이 있다. 도덕적으로 완전하고, 실력적으로도 완전하길 바라는 직업. 바로 교사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에게는 기대하는 바가 더 클 것이다. 내가 키운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의 그늘을 잠시 벗어나 교사라는 울타리에서 또래와 조우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뿐만 아니라 사회화라는 단계에서 좋은 지도를 받길 바라기에, 지도의 중심에 있는 교사가 여러모로 완전하길 바란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교사이긴 하지만, 직장인이기도하고 한 명의 직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완전'하길 노력하고 있다. 는 완전함을 기대받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다. 책에서 느껴지는 건, 그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노력 틈틈이 그.. 2022. 8. 29.
[Book Review] #113.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유홍준 지음, 창비) 안목 독일 학자가 쓴 책 에는 자본을 7가지로 나눈다. 경제, 심리, 문화, 지식, 신체, 언어, 사회 자본이다. 가장 탐이 나는 자본은 지식 자본과 문화 자본이다. 두 자본이 적절히 섞히면 그건 아마 안목이 될 것이다. 더욱이 글을 쓰고 있어서 두 자본이 더 탐이 나는 것도 있다. '안목을 가진다'는 것은 세계를 다르게 볼 능력을 가진다와 유의어처럼 보인다. 빈터에 있는 돌무더기 몇 개에 감동을 하게 되고, 그저 덩그러니 놓여있는 탑 하나가, 산을 두르고 있는 나지막한 성에 눈물이 나기도 하니 말이다. 바로 안목이 그것들이 가진 이야기를 보이게 하기 때문이리라. 는 바로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다. 안목은 좋은 글, 그림, 장소, 이야기를 보며 자신의 참고 자료를 쌓아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남한강을 따.. 2022. 8. 27.
[Book Review] #112. 로마인 이야기 8: 위기와 극복 (시오노 나나미 지음·김석희 옮김, 한길사) 저력 A.C. 97~29년까지 29년간 로마의 황제는 7명이었다. 거대한 몸집의 로마는 공격받을 곳은 많아지고 대응은 기민하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로마 내부에서는 중앙과 지방, 로마인과 속주민, 위와 아래가 반목하고 의심하며 갈등이 지속된다. 그 작은 불씨는 반란이라는 커다란 불로 자라나 로마를 덮쳤다. 재난도 로마를 위기로 몰아 넣었다.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은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을 지도에서 지워버렸고, 수도 로마에서는 큰 화마가 지나갔다. 총체적 난국, 위기의 로마였다. 위기는 외부와 내부를 가리지 않았고, 하나의 문제가 체 해결되기 전에 다른 문제가 등장했다. 돌파구는 없어 보였고, 이를 해결한 힘은 인간에게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평소에 개인은 물론 국가도 예정대로 되는 일은 없지만 그 상황에.. 2022. 8. 25.
[Book Review] #111. 좋아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서: The essayist series 6 (주시월 지음, 아미가) 살게 하는 것, 살아내는 것. 우린 보통 '산다'로 통칭하며 지낸다. 하지만, 잘 쪼개 보면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살게 하는 것, 살아내는 것. 살게 하는 것은 나를 즐겁게 하고 궁금하게 한다. 나에겐 독서, 글쓰기 그리고 운동 정도겠다. 일상의 소중함과 작은 성취감을 주니 삶의 연료가 된다. 평소에도 꾸준히 해서 연료창고에 넣어둔다. 다만, 유통기한이 있어서 몰아서 한다고 연료창고에 계속 보관되진 않는다. 반면, 살아내는 것은 생존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지낼때 이다. 대표적으로 직장 출근과 학교 등교가 있다. 하지 않는다면 일신상 큰 문제가 생기니 억지로라도 한다. 챙겨둔 연료를 소모하며 말이다. 언제나 연료는 부족하고 근근이 해낼 뿐이다. 다만, 아주 가끔 좋은 날이 있으나, 그건 너무 가.. 2022. 8. 23.
[Book Review] #110.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The essayist series 5 (박성혜 지음, 아미가) 변화 글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지금은 서평이 그러하다. 타인이 써놓을 글을 읽고 쓰지만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고, 관점이 다르기에 다른 서평이 나온다. 또 같은 사람이더라도 오늘 쓰냐, 1년 후에 쓰냐에 따라 다른 글이 나온다. 그건 내가 끊임없이 외부와 상호작용하며 변하기 때문이리라. 1년 전의 나는 환경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커피문고 북큐레이터라는 극적인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는 저자의 변화를 담아낸 듯하다. 사보를 열심히 쓰던 저자가 자신을 글을 써내는 저자로 바뀌고, 여행 작가인 저자가 코로나19에도 적응을 위한 변화하는 모습들이 있다. 모든 조건을 다르지만 내가 겪은 고민과 비슷한 흔적이 보였다.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한 애정도 보여 동료를 만난 듯 무척 반가웠다. 제목 처..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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