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107. 이 순간의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The essayist series 3 (조은영 지음, 아미가)
솔직함 우린 솔직할까? 아마 때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제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진 솔직함을 사람에 따라 보여주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아내에게, 자식에게 보여줄 조각과 숨길 조각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린 조각의 솔직함을 내보이긴 하지만, 솔직함의 전체를 내보이진 못한다. 듣는 이가 상처가 되길 걱정하기도 하고, 숨기고 싶은 약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조각의 솔직함만을 내보인다.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조각의 크기는 작아지는데, 아마 관계가 많아지는 게 원인이 아닐까 한다. 는 솔직한 자신의 마음의 조각을 내보이는 책이다. 저자는 엄마, 딸, 아내, 며느리, 직장인으로의 아픔과 생각을 소리쳐 적어낸다. 용기있게 내보인 조각들은 타인을 이해하는 범..
2022. 8. 15.
[Book Review] #106. 요즘생각 Ⅳ (꿈노니, 무감각, 우솜, 이기적, 재, 홍이주 지음, 치즈북스)
감각 우리의 기억이 감각으로 선명히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기억이 감각을 되살려 내기도 하고, 감각으로 기억이 선명해지기도 한다. 나에게도 감각으로 뚜렷이 기억된 것이 있다. 장작 향. 할머니는 두부를 예스러운 방식으로 만드셨다. 시골 마당에 솥을 걸어 놓고 장작을 넣는다. 두부가 눌어붙을까 끊임없이 저으며 만드셨다. 오직 손자를 위해서 말이다. 어린 나는 무슨 일을 하시나 하며 옆에서 이리저리 보았고, 그때 맡았던 향이 할머니와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장작 향과 할머니의 기억이 하나의 덩어리가 된 듯, 향이 나면 기억이, 기억을 꺼내면 향이 난다. 의 이번 주제는 하루, 미각, 청각, 후각, 시각이다. 감각 와 기억이 뒤섞인 이야기는 할머니의 생각을 장작 향과 함께 꺼내게 했다. 또, 작가들의 다양한 ..
2022.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