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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고 북 큐레이션146

[Book Review] #65. 대부 (마리오 푸조 지음·이은정 옮김, 늘봄) 원작 영상물에 감동을 받아 원작을 찾기도 하고, 내가 감동받은 작품이 원작이 되는 영상물이 나오길 기다리기도 한다. 원작이 있는 작품은 영상과 글을 오가며, 채워지기도, 변화하기도, 없어지기도 하는 부분을 알아차리는 재미가 있다. 또, 영상미에 빠지기도 하고 글맛에 감탄이 나오기도 한다. 는 코를레오네가(家)의 격동의 가족사이다. 이민자는 대거 유입되고, 정세는 혼란한 미국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켜내고 위협에 맞서나 가는 이야기. 가문을 일으킨 돈 코를레오네에서부터 다음 마이클 코를레오네까지의 위기와 극복의 드라마. 혼탁한 세상에서도 주인공은 상점 직원에서부터 상원의원에 이르기까지 존경과 지지를 받는다. 목적을 위해선 치욕을 이겨내고 화를 참으며, 강한 힘을 자제하며 일을 해결해 나가기도한다. 위기를 넘나.. 2022. 6. 10.
[Book Review] #64. 이순신의 바다 (황현필 지음, 역바연) 이순신 내 삶의 무게에 힘이 부칠 때 찾아보는 이야기가 있다. 충무공 이순신. 400년이 훌쩍 넘은 시차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볼 때마다, 들을 때마다, 가슴은 먹먹해지고,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한 "삶을 어찌 살아내셨을까?" "무엇으로 견뎌내셨을까?" 가 궁금하다. 는 조선에 닥친 전란을 온몸으로 감당해내신 이순신의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화약냄새가 나고, 격군의 부르튼 손이 보이며, 쓰러지는 왜군의 비명이 들린다. 이순신 장군의 고민은 선명하고, 치러낸 해전은 또렷하다. 무능한 임금은 시기하고, 소인배인 신하는 견제하며, 탐욕스러운 동맹군은 비협조적이고, 아군은 겁쟁이인 상황에 놓인 이순신 장군. 치욕을 견디고, 승리로 이끈 그분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 책을 열어 이순신 .. 2022. 6. 9.
[Book Review] #63. 돈의 역사2 (홍춘옥 지음, 로크미디어) 물줄기 역사라는 커다란 물줄기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의 지류가 모여 도도히 흘러간다. 각각의 지류는 서로 만나 영향을 주기도 하고, 분리되어 흐르기도 한다. 역사의 물줄기는 하나의 나라, 하나의 지역에서 지구적인 흐름으로 커지고 있다. 는 물줄기가 급변한 7개의 지점을 알려준다.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해 모든 분야가 마비되는 지점, 기후변화로 우리의 산업 전체가 재편되는 변화의 지점. 미국의 부동산 붕괴로 인한 경제가 침체되는 지점. 이러한 7개의 지점이 현재의 우리가 사는 물줄기가 되었다. 거대한 물줄기는 어디로 갈까? 과거의 사건이 또 올까? 돈의 역사, 경제의 지류를 따라 역사의 흐름 타보자. 2022. 6. 8.
[Book Review] #62. 달러구트 꿈 백화점2 (이미예 지음, 팩토리나인) 후유증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나면 간절히 바라는 게 있다. '다음 편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충분히 그 세계관에 담겼다 나오고, 등장인물들과 교감한 후유증이다. 어떤 책은 짧게, 또 어떤 책은 길게 후유증이 지속된다. 이 책은 긴 편에 속했다. 은 꿈 백화점 후유증을 낫게 한 약이다. 밝은 페니, 든든한 달러구트 사장님. 그리고 여전한 직원들. 그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쁨. 후유증이 남더라도 그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상상에 다시 한번 빠져 그들 옆에 서, 교감한다. 또 다시 후유증이 오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한 그곳. 나는 문을 열며 질문한다. "페니 오늘 꿈은 많이 들어왔나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Book Review] #58.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팩토리.. 2022. 6. 7.
[Book Review] #61. 사업을 한다는 것 (레이 크록 지음·이영래 옮김, (주)센시오) 초코콘 겨울과는 멀고 봄과는 다소 가까운 2월부터 초코콘이 그리 먹고 싶었다. 몇 차례 여자 친구와 방문한 그곳에는 초코콘이 없었다. 방문하고 실패하길 여러 번. 이른 아침 먼 곳을 갈 때, 드라이브 스루로 가서 맥모닝을 주문하며 다시 물어봤지만, 역시나 안된다는 답변뿐. 그렇게 먹고 싶다는 욕망이 커졌다가 사그라들기를 반복하다, 잊혔을 때 우연히 본 노란색 'M'은 초코콘에 대한 마음에 불을 질렀다. 그곳은 바로 행복의 나라 맥도널드이다. 은 지금의 맥도널드를 만든 레이 크록의 이야기다. 시골 가게였던 맥도널드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든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 맥도널드 형제와의 갈등, 끊임없는 혁신, 위가와 극복이 반복되는 역사이다. 사업을 성장시킨 그의 고통과 고민, 그리고 삶으로 만들어낸 통찰이 있는 .. 2022. 6. 6.
[Book Review] #60. 비트코인보다 여자친구 (수박와구와구 지음, 사적인사과지적인수박) 통찰 예리한 관찰력으로 꿰뚫어 보는 시선이 통찰이다. 같은 사안, 같은 물건이라도 통찰은 그 이면을 꿰뚫어 보고, 우리를 전혀 다른 논리의 길로 안내해 예상치 못한 곳에 데려다준다. 도착지에서 우리는 "오~"라는 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피식"이라는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 바람 세는 소리와 함께 미소 짓기도 한다. 는 저자의 연애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진중하다가도 가벼운 이야기로 이어 진다. 정신없이 단박에 읽어 내려갔다. 남 이야기와 연애의 조합이라면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거기다 묘하게 생각거리도 남기는 책이다. 저자의 통찰로 안내되는 곳으로 가보자. 독특한 생각에 저자의 다른 책도 궁금해지리라. 독립서점에 부탁해야겠다. " 입고되나요?" 2022. 6. 5.
[Book Review] #59.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문학동네) 뉴스 뉴스의 홍수 속에 산다. 휴대전화를 두드려 켜도 뉴스, 컴퓨터 메인 페이지도 뉴스, TV에는 24시간 뉴스다. 끊임없이 쏟아져 내 눈과 귀를 덮쳐온다. 눈은 흐릿해지고 귀를 먹먹해진다. 사실을 알기도 전에 최신 뉴스는 다른 최신 뉴스로 밀려가 버린다. 뉴스는 끊임없이 흘러가고 그저 잔상만 내게 남긴다. 는 현대의 뉴스를 사용하는 가이드북이다. 뉴스는 정치, 해외, 경제, 유명인, 재난, 소비자 정보로 나뉜다. 뉴스가 대중을 휘두른다. 중요한 정보를 숨기기도, 작은 정보를 확대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알린다. 그리고 뉴스 이면에 이야기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준다.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선 뉴스가 필요하다. 다만, 휘둘리면 기분이 나쁘고, 중요도를 파악치 못한 건 내게 미칠 위기.. 2022. 6. 4.
[Book Review] #58.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팩토리나인) 꿈 가끔 꿈을 꾼다. 대부분은 기억에서 빠르게 휘발되고, 일부만이 남는다. 스토리는 뒤죽박죽이기도 하고, 개연성은 없지만, 내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꿈을 꾼 날에는 공상을 시작한다. 휘발되는 꿈을 잡으려고 혼잣말로 시작해 꿈은 무엇일까? 미래를 알려주는 신호? 나도 모르는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질문이 꼬리를 문다. 공상도 잠깐 눈을 뜨고 샤워를 하러 간다. 출근 준비 시작. 현실 복귀. 은 꿈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꿈 제작자, 꿈 판매 상점, 꿈 구매자, 지불하는 방법까지.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책을 덮지 못하고 꿈 백화점으로 한발 더 다가가게 한다. 이야기는 나를 미소 짓게 하고, 슬픔으로 눈물을 찍어내기도 한다. 책을 덮고 꿈 구매자로 그곳을 방문하고 싶은 생각에 잠이 든다. 달러구트 꿈.. 2022. 6. 3.
[Book Review] #57. 것들에 대한 책 (김유진 지음, 심다) 것 우린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간다. 환경과 개성이 선택에 영향을 미쳐 다채로운 삶들을 만든다. 그 형태 안에는 수많은 '것'이 있다. 잠시 스쳐가기도 하고, 오랜 기간 내 곁에 머물기도 한다. 나에게 머문 그'것'에는 내 삶의 일부가 필연적으로 담긴다. 은 저자 삶 일부가 담긴 '것'의 기록이다. 사랑하는 인형, 남겨진 편지, 버려진 쓰레기, 잊혀진 여성에 대한 이야기. 그것은 개인에서 우리를 거쳐 사회로 뻗어 있다. 글은 따스한 기운을 담고 있어 책을 넘기는 손 끝과 눈길 끝으로 전해졌다. 주위를 둘러보자. 내 삶을 담은 '것'을 찾아보자. 그리고 적어내어 보자.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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